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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노 저어 갈 사장님들을 위해

가게 앞에 끝없이 늘어선 줄, SNS에 쏟아지는 극찬 가득한 리뷰들…. 많은 사장님들이 성공에 대한 희망을 가득 안고 장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처음 장사를 하는 분들은 어떻게 가게를 운영해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손님들과 직원을 대할지 막막하기도 하죠. 이런 사장님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장의 마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도 이 지점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해라’라는 성공 노하우보다는 조언이 절실했던 시절의 고민, 현장에서 부딪친 경험, 직접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소소한 팁들을 이야기합니다.

연 매출 150억의 ‘일도씨패밀리’ 김일도 대표는 어머니 가게를 도우면서 얼떨결에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초반에는 왜 현실과 책에서 알려주는 해답이 다른지 몰라 고전을 면치 못했죠. 파인다이닝에 도전해봤다가 쓴맛을 보기도 한 그는 숱한 경험 끝에, “‘식당은 이래야 해’라는 공식이 아니라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명확히 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만의 답을 내리고 중심을 잡는 것이 백 개의 노하우, 천 개의 레시피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해답이 아닌
조언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면 캡쳐

 

최근 방영된 <백종원의 골목식당> 여수 꿈뜨락몰 에피소드에서 백종원 대표가 버거집 사장에게 했던 말이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백종원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줄 순 있지만 노를 저어가는 건 사장님의 몫” 이라고 진지한 조언을 건넵니다. 주변에서 어떤 솔루션을 주고 무슨 조언을 하더라도 결국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은 직접 운영을 하는 사장님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사장의 마음>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이와 같습니다. 고민하고 부딪치고 헤매지만 결국 중요한 건 맛집 레시피도, 솔루션도 아닙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한결같은 사장의 마음입니다.

 

 

가끔은 나를 잃어버리고 방황할 때도 있다. 나를 잃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마저 모른 채 방치해두었다가 되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든 되어야 하고 될 수 있는 사람이지만, 늘 ‘나’로 돌아와야 한다. 지켜내야 한다. 매일같이 나를, 내 마음을 되찾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사장의 마음>, 김일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