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명품에 대한 니즈는 늘 있어 왔죠. 그런데 최근에는 그 욕구가 다소 색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바로 ‘생필품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매하기’입니다. 질 좋은 때밀이 수건, 몇 만 원짜리 치약을 ‘ㅇㅇ계의 샤넬’, ‘ㅇㅇ계의 에르메스’라 부르며 몇 천 원, 몇 만 원 단위에서의 프리미엄을 누리는 데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
‘치약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루치펠로는 개당 2만 원이 넘는 고가입니다. 다른 치약보다 몇 배나 비싼데 굳이 이 제품을 사는 이유가 뭘까요? 몇 백만 원 하는 샤넬은 못 사더라도, 내 지갑사정으로 살 수 있는 생필품 등의 물건만은 가장 고가의, 가장 좋은 제품을 쓰고 싶다는 거죠. 이런 트렌드에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투자하기보다는 지금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담겨 있습니다.
살 거면 좋은 걸 사고 싶다는 소비자에게 이제 ‘가격대비 좋다’는 어중간한 제품은 통하지 않습니다. 쌀 거면 확실하게 싸고, 좋을 거면 확실하게 좋아야 하죠. 자기 정체성이 확실한 스타벅스, 싼 가격이 경쟁력인 빽다방이 좋은 예겠네요!
소비자가 우리 브랜드를 선택하게 만들려면 뚜렷한 개성과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가성비가 아니라 ‘우리 브랜드만이 충족시킬 수 있는 소비자의 니즈’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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