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읽곤 합니다. 아침마다 옷을 고르듯, 오늘은 어떤 책을 읽을까 책장을 눈으로 훑습니다. 그러곤 생각하죠. ‘분명 얼마 전에 책을 샀는데 왜 읽을 책이 없을까…’ 이런 심리는 마치 옷장을 보면서 ‘왜 입을 옷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럴 땐 온라인 서점에 담아둔 장바구니 리스트를 훑어보아요. 읽고 싶은 책은 참 많은데 구멍 뚫린 지갑으로는 다 못 사니까 매일매일 책을 담아 둡니다. 이거 언제 다 읽나 싶지만 좋은 책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기분은 좋답니다.
그러다 문득 온라인 서점의 장바구니가 없었다면 읽고 싶은 책들을 어떻게 다 기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기록과 기억이 분산되어 좋은 책들을 많이 놓쳤을 것 같습니다. 새삼 디지털화된 일상이 편리하게 느껴지네요.
오늘은 (온라인 서점처럼) 일상 속 디지털 전환을 다룬 북스톤플레이어 3월의 회고를 담았습니다. 또, 여러분의 장바구니에 북스톤의 신간을 넣기 위한 2호와 6호의 영업 멘트도 있으니 골라골라 읽어주세요! ?
?3월의 북스톤 플레이어 회고
3월의 북스톤플레이어는 <디지털로 생각하라>로 진행되었습니다. 5번째 플레이리스트는 [일상 속 디지털 전환 기록하기]였는데요, 플레이어들의 기록을 보니 그 어느 것 하나도 비슷하거나 똑같은 사례가 없더라고요. 그만큼 일상에 디지털 전환이 많다는 의미겠죠.
언급된 디지털 전환 사례?
OTT 플랫폼, 연말정산, 사이렌 오더
애플 워치, 온라인 클래스, 비대면 모임 등
이런 디지털 전환 덕분에 우리는 편리하게 ‘기록과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읽고 싶은 책부터 콘텐츠, 건강 상태, 방문 기록 등 모든 것이 가시화되고 기록으로 남잖아요. 그래서 가끔은 모든 게 내 손안에서 컨트롤되고 있는 기분도 들어요.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편리함에 익숙해져 새로움을 놓치진 않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그 편리함이 우리의 시야를 더 좁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비슷한 콘텐츠만 보도록 유도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디지털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삶에 의식적으로,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인터넷 화면의 내용이나 추천수, 반응 등을 한 번쯤 의심해보고, 평소라면 보지 않았을 새로운 콘텐츠를 일부러 찾아보는 것이죠. 디지털을 의식적으로 활용할 때,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진정 나다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드디어 북스톤플레이어 2기 선정을 마쳤습니다!? 모집 기한이 17일까지였는데, 기한이 지난 후 신청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모두들 진심 어린 마음을 써주셔서 선정하기가 힘들었다는 후문입니다..? 신청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4월의 책은 지금 예약 판매 중인 뜨뜻한 신간 <하나를 비우니 모든 게 달라졌다>입니다. 일상에서 비움과 채움을 실천할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활동을 기대해주세요!
?<마케터의 투자법> 담당 편집자 2호의 출간 회고
라면이 땡기면 온종일 라면 생각만 나고, 여행 가고 싶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여행사진만 눈에 들어오는 일, 누구에게나 있는 경험이다.
저자는 늘 투자 생각만 하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모든 것을 ‘투자’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본다.
배달 앱으로 무언가를 시켜먹을 때도, 운동화를 고를 때도, 신문을 읽을 때도, 의자에 앉아볼 때도, 심지어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일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투자와 관련된 생각들을 기록하며 복기하고, 매일 그 기록들을 엮어서 검색하고 공부하고 다시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이다. 그러한 저자의 꾸준한 노력이 쌓여 <마케터의 투자법>이 나왔다.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생각의 기획’이라는 관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자신의 소스를 나누어주는, ’sauce as a source’라는 메시지에 걸맞은 책.
나의 서글픈 주식투자성적표와 별개로, 이 책을 편집하는 동안 나의 일하는 방식을 여러 번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나의 경험과 지식을 남기고 있는가? 그 과정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가?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공유하는 것으로 편집후기를 마무리한다.
“살면서 즐거움을 만날 일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투자의 즐거움뿐 아니라 일의 즐거움, 무언가를 좋아서 공부할 때 따라오는 즐거움을 공감해주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
– 저자의 에필로그 중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씁니다> 마케터 6호의 후기
‘글을 쓸 때는 (일기를 제외하고) 읽을 사람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쉽게 잊는 원칙?이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쓰던 글의 주어가 ‘나’였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 쓰는 일기에 내가 누구와 무얼 해서 어땠는지 기록해왔으니까. 그런 문체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글을 쓸 때 더 어렵게 느껴진다. 가장 자주, 많이 쓰는 회의록과 기획안만 생각해봐도 그렇다. 같은 내용이지만 읽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포장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실무를 하는 사람인지, 의사결정 하는 사람인지, 그 사람을 먼저 살핀 후에 필요한 내용을 쏙쏙 뽑아 간결하게 정리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소통을 하면서 더 중요해진 사항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씁니다>를 요즘 가까이 두고 있는 이유다. <일잘글잘>에는 상황과 상사에 따른 (목적과 독자에 따른) 글쓰기 노하우가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무려 20가지! 웬만한 일은 이 20가지에 해당되어 바로바로 실무에 활용하기 좋다. 그 외에도 평소에 해두면 도움이 되는 기록의 종류와 글쓰기 습관 등 신입 때 배워두면 좋은 내용들도 많다. 분명 일하고 있지만, 일이 아닌 나도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쓴다’면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지 잘 할 수 있을 테니까.
?일하는 꿀벌의 영감노트
모든 사람에게는 잠재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편입니다. 다만 그 가능성이라는 녀석이 무럭무럭 자라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죠. 그중 두말할 것 없이 중요한 조건은 바로 경험, 배움, 기회입니다. 일과 관련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다 보면, 적절한 기회가 왔을 때 잠재되어 있던 가능성이 발휘될 수 있으니까요. 아래 글들이 여러분의 가능성을 키우는 데 적절한 습도와 햇빛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1) [이향은의 트렌드터치] 고객충성도 대신 애착관계도 경험은 감가상각이 없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관계가치를 돈독하게 쌓아 올릴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경험은 그 자체로 스토리텔링이며 치밀하게 계산된 경험도, 예측하지 못한 우연도 모두 값지다.
1) 유쾌하게 일하기 2)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기 3) 콘텐츠에 너그러운 마음 갖기
서은희 본부장이 꼽은 마케터가 가져야 할 세 가지 원칙이다.
이상해 보이고 찌질해 보이는 사람들은 상황에 맞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지 이 사람이 다른 상황에 가면 완전히 천재가 될 수도 있고,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일상 속 디지털 전환의 좋은 점은 뭐니 뭐니 해도 $%name%$님에게 이렇게 편지를 쓸 수 있다는 점이죠! 오늘 편지는 어떠셨나요??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아래 답장으로 남겨주시면 다음 편지는 더 알차게 꾸려서 돌아올게요. 오늘도 가능성 넘치는 하루 보내세요!
책돌이 편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에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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